군, 피해지역 다이버·항공구조사 투입해 실종자 수색 총력(종합)

오송·예천 등에 1천명 넘는 장병 급파…"생각보다 피해 심각"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군이 복구와 구조활동에 장병 수천 명을 투입했다. 국방부는 16일 세종, 경북 문경, 청주, 부산 등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장병 1천200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육군에서는 15개 부대 장병 1천100여명이, 공군에서는 100여명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사태가 난 경북 예천군 일대에서 360여명이, 지하차도 침수가 발생한 오송 일대에서 110여명이 구조활동을 이어갔다. 공군 16전투비행단은 예천에 산사태가 발생한 직후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토사를 제거하고 폐기물 철거에 나섰다.

육군 특전사 60여 명을 포함해 37사단 장병 200여 명은 전날 밤부터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물퍼기 작업을 펼쳤으며, 특수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 소속 스쿠버다이버 8명은 실종자를 수색했다.

수색 작전을 한 특전사 이호준 상사는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했다"며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주민들이 많아 긴박하게 구조 활동이 진행됐다"며 현장의 다급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특전사의 한 대원은 "폭우로 인해 피해를 보신 국민의 시름을 덜어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군 제6탐색구조전대도 전시에 조난 조종사를 구조하는 역할인 항공구조사 20여명을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에 급파해 구조 작업을 지원했다.

최조원 공군 소령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군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특전사와 2신속대응사단 장병 1천500여 명이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다.

국방부는 전국 재난 지역에 굴착기, 구난차, 덤프트럭, 양수기, 잠수셋 등 군 장비 60여대를 급파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재난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했으며, 13일 오후 9시부터는 2단계로 격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순방국인 폴란드 현지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화상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호우 피해 및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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