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서울지부 "고교교사 73%, 고교학점제 중단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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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고교 교사 상당수는 고교학점제가 수업 혁신을 이끌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라면 학점제를 중단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지난달 1∼20일 서울지역 고등학교 교사 287명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들이 진로·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5학년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서울지역에서는 올해부터 모든 고교가 시범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에 대한 찬반 입장과 상관없이 응답 교사의 72.98%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라면 고교학점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의 문제로는 '수능 등 입시에 유리한 과목 선택'을 꼽은 응답자가 65.13%로 가장 많았고 '보편 교육의 약화로 인문·사회 소양 저하'(56.34%)와 '고1 1학기 진로 결정으로 인한 어려움과 혼란'(46.48%) 등이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가 수업 혁신을 촉진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9.85%에 불과했고, 나머지 89.1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학생 수업 참여도와 관련해서는 이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66.90%에 달했다.
고교학점제 실시로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줄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16%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오히려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이 34.73%였다. 수업과 관련된 어려움으로는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것'을 꼽은 교사가 71.83%로 가장 많았고, '수업 시간 조정의 어려움'(62.32%)과 '과밀·과소학급의 문제'(41.55%)가 뒤를 이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과목의 특성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교 1학년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학점제 3년 계획을 짜야 한다"며 "너무 달려와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학점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들이 진로·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5학년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서울지역에서는 올해부터 모든 고교가 시범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에 대한 찬반 입장과 상관없이 응답 교사의 72.98%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라면 고교학점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의 문제로는 '수능 등 입시에 유리한 과목 선택'을 꼽은 응답자가 65.13%로 가장 많았고 '보편 교육의 약화로 인문·사회 소양 저하'(56.34%)와 '고1 1학기 진로 결정으로 인한 어려움과 혼란'(46.48%) 등이 뒤를 이었다. 고교학점제가 수업 혁신을 촉진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9.85%에 불과했고, 나머지 89.1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학생 수업 참여도와 관련해서는 이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66.90%에 달했다.
고교학점제 실시로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줄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16%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오히려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이 34.73%였다. 수업과 관련된 어려움으로는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것'을 꼽은 교사가 71.83%로 가장 많았고, '수업 시간 조정의 어려움'(62.32%)과 '과밀·과소학급의 문제'(41.55%)가 뒤를 이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과목의 특성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교 1학년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학점제 3년 계획을 짜야 한다"며 "너무 달려와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학점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