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23일 기업회생 신청…양양공항 '유령공항' 위기

"일부 신청서류 준비 지연…고객 피해 최소화·정상화 집중"
강원도 "관계 당국과 긴밀히 논의…모기지 역할 방안 강구"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삼고 있는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에 따라 23일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할 예정이다.
22일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고객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기업회생을 급하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서류 준비가 늦어져 23일 오전 중 기업회생 신청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생 신청과 병행한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19일 모 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신속한 투자 유치로 회생절차를 조속히 종결하고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 3일부터 국제선 운항이 끊긴 데 이어 지난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다음 달 30일까지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60일 이상 운항 중단 시 면허가 박탈될 수 있기 때문으로 6월 중 기업회생이 받아들여질 경우 7월 운항 재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회생 신청이 기각되는 등 정상화가 늦어지면 양양공항은 또다시 '유령공항' 상태에 빠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는 이 같은 상황까지 가는 사태를 막고자 다른 저가 항공사와 협의해 대체 편을 띄우는 방안 등을 관계 당국과 긴밀히 논의하는 등 특정 항공사와는 별개로 양양공항이 모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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