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복지 등기우편 서비스 현장을 살피고 집배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복지 등기우편 서비스는 집배원이 위기 징후 가정에 복지 관련 안내문이 동봉된 등기우편물을 매달 한두 차례 배송하면서 주거환경이나 건강 상태 등을 살피는 시스템으로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편물 7천434통을 발송해 719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 등록 신청, 긴급생계비 신청, 통신 요금 감면 등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았다.
또, 공공 서비스 지원기준에 못 미치는 443가구에 대해 민간 지원기관과 연계해 생필품, 식료품을 지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대문 우체국 남·북가좌팀 집배팀장 임익수 주무관과 복지 등기우편을 배달하면서 집배원들이 위기 징후를 파악하는 현장을 살펴봤다.
이 장관은 "복지 등기우편 아이디어는 위기 가구 구성원 상당수가 실제 거주지와 등록 주소지가 달라 위기 상황에 처해도 확인이 어려운 점에 착안한 것"이라며 "가가호호 방문해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정책"이라고 격려했다.
임익수 집배팀장은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생활 환경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와 우정사업본부는 더 많은 지자체와 협업해 복지 등기 정책을 확산할 계획으로, 집배 업무의 공공성이 더욱 강화되는 만큼 사명감을 갖고 위기 가구 발굴에 더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