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삼성SDI 목표가↑…"공격적인 수주 행보"

한국투자증권은 9일 삼성SDI가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철희 연구원은 "삼성SDI가 그동안은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취하느라 보수적인 성장전략을 펼쳐왔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자의든 타의든 수주 행보가 공격적으로 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수주 기조가 변한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2차전지 회사들의 협상력이 높아졌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보다 낮은 시설투자(캐펙스·CAPEX)를 진행해온 덕분에 경쟁사들보다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세대 전지 모델을 개발한 만큼 수주물량을 새로 확보할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오는 2026년까지 삼성SDI의 예상 생산능력(CAPA)을 기존 170GWh(기가와트시)에서 230GWh로 상향한다"며 "GM이나 BMW 등으로부터 올해 추가로 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설비가동은 2026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회사들은 향후 5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2차전지 시장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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