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감독 "미국 1차 훈련 만족…일본서는 실전 위주"

KIA, 투손서 훈련 마치고 24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이 3년 만에 국외에서 치른 1차 전지 훈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야구장 환경이 좋아서 훈련에 지장은 없었지만, 춥고 비가 자주 내려 아쉬웠다"고 1차 훈련을 정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따라 지난 3년간 국내에서 훈련한 KIA는 이달 1일부터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kt wiz와 구장을 나눠 쓰며 24일간 구슬땀을 흘렸다.

김 감독은 "국내보다는 따뜻해 실전 훈련 위주로 일정을 진행했다"며 "야구 열정을 지닌 선수들이 진지하게 스프링캠프를 잘 준비해 바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훈련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변우혁, 주효상, 김도영, 최지민, 윤영철 등 젊은 선수들도 시즌 대비를 잘했다"고 격려했다.
다만 투손에 최근 내린 비 탓에 김 감독은 NC 다이노스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못 한 것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KIA가 투손에서 치른 실전은 20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경기가 유일하다.

KIA는 미국 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현 긴구장으로 이동해 3월 8일까지 2차 훈련을 이어간다.

이 기간 한화 이글스(28일·3월 7일), 삼성 라이온즈(3월 1일·3월 5일), 롯데 자이언츠(3월 3일) 등 국내 프로야구팀과 5차례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훈련에는 외야수 고종욱, 이우성과 내야수 최정용, 그리고 투수 장현식이 합류한다"며 "실전 위주로 진행될 2차 훈련에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지만, 부상을 잘 관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장현식은 오키나와 훈련에 합류해 김 감독이 보는 앞에서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다.

KIA의 새 외국인 투수들도 국내 팀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기량을 점검한다.
김 감독은 "아도니스 메디나가 28일 한화전, 숀 앤더슨이 3월 1일 삼성전에 등판한다"며 "임기영, 김기훈, 윤영철의 5선발 경쟁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올해는 WBC, 부상 등 여러 변수가 많은 해"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앤더슨, 메디나, 앙현종, 이의리 등 4명은 KIA의 선발 자리를 꿰찼다. 선발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사이드암 임기영,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로 뛰고 강력한 직구를 앞세운 김기훈, 안정적인 제구로 촉망받는 신인 윤영철이 마지막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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