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보 참사…군 책임 묻고 내각·대통령실 전면개편해야"(종합)

北무인기 사태에 "경계·작전 실패해 놓고 거짓말은 이적행위…실패·참사로 얼룩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 "충격적인 안보 참사를 거짓말로 덮으려 했던 군 수뇌부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휘젓고 다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용납할 수 없는 초대형 안보 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당초 정부는 비행금지구역 침투를 극구 부인하고, 심지어 야당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마저 이적행위라고 매도하기까지 했다"며 "경계와 작전에 실패해 놓고도 도리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한 것이다.적반하장의 극치이고 이적행위이자 군기 문란"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더 센 말 폭탄을 마구잡이로 던지는 안보 포퓰리즘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정권의 치부를 가리려고 내던지는 강경 발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안보 리스크의 진앙"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경제 위기와 안보 참사, 잇따른 실정으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며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내각과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하고 국정 운영을 쇄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내 평화·안보대책위원회 긴급회의에서도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정권은 사과와 반성은커녕 더 센 말 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출 궁리만 하고 있다"며 "말 폭탄이 자칫 진짜 폭탄이 돼 터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이제는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북 전단과 확성기 방송 재개 등 위험천만한 조치들도 마구잡이로 내던지는 중"이라며 "마지막 남은 안전핀마저 뽑아버리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는 허장성세나 말만 앞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국가안보는 실패와 참사로 얼룩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전세 사기 급증과 관련해서는 "다주택자들의 부동산 쇼핑을 돕는데 골몰할 게 아니라 무주택 임차인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며 "전세금 반환보증에 대한 공적 지원, 임대시장 정보 투명성 등 실효성 있는 조치를 민주당 차원에서도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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