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에 오픈페이까지…'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

'카드 연합군' 오픈페이 22일 출범
애플페이 이르면 연내 가능
간편결제시장 점유율 경쟁 '치열'



이번 주부터는 소비자들의 결제수단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입니다. 카드사들이 연합한 오픈페이에 이어 아이폰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애플페이까지, 간편결제시장 사업자들이 총출동합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KB국민카드 앱인 KB페이에서 하나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한 카드사 앱에서 모든 카드를 불러와 결제할 수 있는 '오픈페이'가 22일 공식 출범합니다.

현재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가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이후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롯데와 우리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합류할 예정입니다. 기존 삼성페이가 주도했던 간편결제시장에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사들이 무섭게 점유율을 올리자, 카드사들이 반격에 나선 겁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첫 번째가 고객 편의성 제고고, 두 번째가 플랫폼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각 카드사들이 페이에 대한 간편결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만들겠다 말들을 하고 있잖아요. 플랫폼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아이폰 사용자들이 오랜 기간 기다렸던 애플페이도 이르면 내주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금융당국의 약관심사를 끝낸 애플페이는 현대카드 독점으로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유입되면 간편결제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상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간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사들은 다양한 포인트 제공 혜택을 통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사용자 확대에도 주력해왔습니다.

이 시장에 오픈페이에 이어 애플페이까지 뛰어들면서 간편결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역시 실물카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수단이 늘어나는 만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 : 경쟁이 강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옵션이 많아진다는 것이고요. 서비스 수수료에 대한 부분도 인하될 가능성이 있고요.]

다만 호환이 가능한 단말기 인프라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소비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얼마나 높이냐가 관건으로 떠오른 만큼, 점유율 경쟁을 위한 카드사들의 세부 전략 마련도 불가피해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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