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5호스팩, 생체신호 의료기기 기업 비스토스 합병안 주총 승인

스팩소멸 방식 합병으로 최초 상장
기존 인허가 및 인증 갱신 불필요
SK5호스팩은 2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생체신호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스토스와의 합병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SK5호스팩의 상호는 '주식회사 비스토스'로 변경돼 오는 10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비스토스는 태아 및 신생아 관련 의료기기부터 가정용 의료기기 및 환자감시장치 등 생애 전(全)주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신 초기부터 태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태아심음측정기와 태아감시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했다. 양사는 스팩소멸 방식으로 합병한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번째 사례다. 기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은 스팩이 존속법인이 되고 합병 대상인 비상장 기업이 소멸하는 스팩존속 방식이었다.

스팩존속 합병은 실질 사업주체인 비상장 법인이 소멸해 기존 사업자 번호가 사라지고 스팩의 사업자번호로 대체됨에 따라, 자산과 계약 관계를 모두 변경해야 했다. 그동안 획득한 인증이나 인허가도 다시 받아야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비스토스는 스팩소멸 합병이기 때문에, 국내외 인증 및 인허가 등을 재취득하거나 갱신할 필요가 없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사진)는 "스팩소멸 방식을 택해 회사 경영 및 영업에 지장없이 상장 추진이 가능했다"며 "뇌 관련 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5호스팩과 비스토스의 합병기일은 내달 28일이다. 합병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 18일, 대표 주관사는 SK증권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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