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적채용' 논란에 "野 국정발목…MB때 소고기 시위 데자뷔"(종합)
입력
수정
野 국정조사 요구에 '김정숙 여사 디자이너 딸 채용' 거론 맞불
"文청와대 같이 조사하자"…'문제 없다'는 권성동에 내부우려도
국민의힘은 18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모 씨 등과 관련한 야권의 이른바 '사적채용' 비판에 대해 "국정운영 동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프레임"이라며 방어막을 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강릉 지인 아들이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추천을 통해 채용된 것으로 알려진 우모 씨 논란 등을 두고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든 야권을 향해 "문재인 청와대도 같이 해보자"며 맞받고 나섰다.
당내에선 대통령실 인사 문제 등을 고리로 한 야권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 대해 이명박(MB) 정부 집권 초기인 2008년 '광우병 파동' 때를 연상시킨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 취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이 있으니까 살펴볼 수 있다고 보는데, 문재인 대통령실 것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가 단골 의상 디자이너의 딸을 채용한 일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당시 박수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는 신뢰나 보안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공모를 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추천 채용을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는 게 하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우모 씨도) 똑같은 추천 채용"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 출신으로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용호 의원도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 사례를 언급하며 거들었다. 이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비서진에 대선 과정부터 후보와 호흡을 맞춰본 실력이 검증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기용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들이 별정직 공무원으로서 "정권과 명운을 함께 하고, 또 함께 물러나는 것이다.
신분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대선 캠프 사람들이 비서진으로 이동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심지어 대통령 가족도 비서진에 기용한 사례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공식 참모에 임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청탁인사나 지인 채용이 잘됐다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대선 과정에서 고생한, 실력이 검증된 사람을 지인이라는 이유로 배제한다면, 이 또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은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대통령 비서실 실무자 인사까지 샅샅이 파헤쳐 과도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이자 침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야권발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등을 거론하며 "국정동력을 발목 잡고 끌어내리려고 하는 야권의 모습이 좀 지나치다.
MB정부 초기 '소고기 촛불시위'의 데자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야권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 나느니 하면서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하고 집권 초 국정동력을 확 떨어뜨리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에 인사 문제와 관련한 '국민정서법'을 고려하는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부 일각에서 나왔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별정직 공무원 채용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권 대행 발언과 관련, "지금 핵관(핵심 관계자) 중에 핵관이라고 불리는 권성동 대표의 추천을 받아서 캠프 때부터 일했고 대통령실에서 근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文청와대 같이 조사하자"…'문제 없다'는 권성동에 내부우려도
국민의힘은 18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모 씨 등과 관련한 야권의 이른바 '사적채용' 비판에 대해 "국정운영 동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프레임"이라며 방어막을 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강릉 지인 아들이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추천을 통해 채용된 것으로 알려진 우모 씨 논란 등을 두고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든 야권을 향해 "문재인 청와대도 같이 해보자"며 맞받고 나섰다.
당내에선 대통령실 인사 문제 등을 고리로 한 야권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 대해 이명박(MB) 정부 집권 초기인 2008년 '광우병 파동' 때를 연상시킨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 취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이 있으니까 살펴볼 수 있다고 보는데, 문재인 대통령실 것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가 단골 의상 디자이너의 딸을 채용한 일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당시 박수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는 신뢰나 보안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공모를 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추천 채용을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는 게 하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우모 씨도) 똑같은 추천 채용"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 출신으로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용호 의원도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 사례를 언급하며 거들었다. 이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비서진에 대선 과정부터 후보와 호흡을 맞춰본 실력이 검증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기용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들이 별정직 공무원으로서 "정권과 명운을 함께 하고, 또 함께 물러나는 것이다.
신분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대선 캠프 사람들이 비서진으로 이동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심지어 대통령 가족도 비서진에 기용한 사례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공식 참모에 임명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청탁인사나 지인 채용이 잘됐다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대선 과정에서 고생한, 실력이 검증된 사람을 지인이라는 이유로 배제한다면, 이 또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은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대통령 비서실 실무자 인사까지 샅샅이 파헤쳐 과도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이자 침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야권발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등을 거론하며 "국정동력을 발목 잡고 끌어내리려고 하는 야권의 모습이 좀 지나치다.
MB정부 초기 '소고기 촛불시위'의 데자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야권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 나느니 하면서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하고 집권 초 국정동력을 확 떨어뜨리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에 인사 문제와 관련한 '국민정서법'을 고려하는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부 일각에서 나왔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별정직 공무원 채용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권 대행 발언과 관련, "지금 핵관(핵심 관계자) 중에 핵관이라고 불리는 권성동 대표의 추천을 받아서 캠프 때부터 일했고 대통령실에서 근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