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튀기고, 커피 내리고, 국수 말고…골목상권에 '서비스 로봇'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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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영화관·숙박업소 등CJ푸드빌 빕스 매장에서 우동을 만다. 편의점 GS25에선 치킨을 튀긴다. 사람이 아니라 로봇 얘기다. CJ, GS 같은 대기업 외식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도 아니다. 동네 카페, 짬뽕가게 등 골목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마주친다. 로봇이 코로나19 창궐 후 떠난 매장 직원들의 빈 곳을 채우고 있는 일상의 단면이다.
코로나로 매장 직원 떠나자
서빙·조리 로봇 잇달아 도입
이런 로봇은 롯데백화점 푸드코트, 빕스, SPC 파리크라상 등 대형 유통·프랜차이즈 매장뿐 아니라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골목상권에도 진입하고 있다. 치킨 커피 우동 등을 만드는 로봇 등 조리 로봇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5조5000억원 규모다. 이 중 제조업용 로봇이 2조8000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크지만 매년 시장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반면 전문 서비스용 로봇(안내, 청소, 서빙 등) 시장은 4600억원 규모로 최근 2년간 40% 넘게 성장했다. 서빙 로봇을 도입한 닥터로빈의 최지희 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홀과 주방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로봇이 직원 한 명 몫을 온전히 하지는 못하지만 ‘보조’ 역할은 충분히 해 15개 전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