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마침표'…러시아 업체, 맥도날드 이름 바꾸고 재개장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한 가운데 이를 인수한 러시아 업체가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의 10여 개 매장을 새 브랜드로 재개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새 패스트푸드 체인점 대표 올렉 파로예프는 이날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州)의 매장 15개가 다시 문을 열었다면서, 맥도날드의 새 명칭은 '브쿠스노 이 토치카'(Вкусно и точка·맛있고 마침표)라고 소개했다.'두말할 필요없이 맛있다'는 뜻이다.



파로예프 대표는 13일 다시 50개 매장이 문을 열 것이고 이달 말까지 약 200개 매장이 재개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새 메뉴는 기존 맥도날드 메뉴와 크게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인 지난 3월 14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정상적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러시아 전역 850개 매장을 폐쇄했고, 뒤이어 5월 중순엔 러시아 시장 완전 철수와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발표했다.이후 시베리아 지역에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맥도날드 매장 25곳을 운영해 오던 현지 사업가 알렉산드르 고보르가 모든 사업체를 인수해 러시아 브랜드로 바꾸어 문을 열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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