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行 이준석 때린 정진석 "자기정치라면 문제"

李 vs 윤핵관 갈등 재점화

"정부에 보탬 될 역할 고민해야"
李 "어차피 기차는 간다" 반박
사진=연합뉴스
친윤계(친윤석열계) 정진석 의원(사진)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원회 발족에 대해 “자기 정치라면 문제”라며 직격했다. 이 대표는 즉각 “기차는 간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그간 잠잠했던 이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사이의 갈등이 지방선거 이후 재점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6일 SNS에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정부와 대통령실의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 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썼다. 이 대표의 혁신위 발족에 대해서도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지만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 역할을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당의 현재와 미래를 토론하는 연찬회부터 개최하자”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즉각 SNS에 “어차피 기차는 간다”는 글을 남겼다. 자신을 비판한 정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과거 발언을 소환해 개의치 않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와 윤핵관 사이의 당내 주도권 다툼이 재발했다고 분석했다. 혁신위에서 당의 공천 제도까지 손본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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