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국힘 43석' 강원도의회도 '싹쓸이'…생환 의원 단 2명

4년 전 35석 민주당 6석 '장탄식'…49명 중 77.6%인 38명이 초선

6·1 지방선거를 통해 파란색이던 강원 정치지형이 빨간색으로 회귀하면서 강원도의회도 완전히 물갈이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 정당의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아 재입성을 노린 도의원은 전체 46명 중 23명이다.

이 중 선거에서 살아남아 제11대 강원도의회에 입성하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윤미(원주2) 의원과 국민의힘 한창수(횡성1) 의원 등 단 2명이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권 안정론 속에 치러진 분위기 탓에 정치 지형도 180도 뒤집혔다.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 지역구 의석수 3석이 늘어나 전체 도의원 49명(비례 5명 포함)이다.

전체 의석수 87.8%인 43석을 국민의힘이 싹쓸이했다.

민주당은 비례 포함 6석에 그쳤다. 46석(비례 포함) 중 민주당이 35석,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11석을 각각 차지한 4년 전 선거와 비교했을 때 정반대의 정치 지형이다.

전체 도의원의 77.6%인 38명이 새 인물로 채워졌다.
최연소는 박대현(화천) 도의원으로 26세이고, 최연장자는 김기철(정선) 도의원으로 68세다. 제11대 도의회에는 8명의 여성이 입성했다.

이밖에 제10대 도의회 의원 중 민주당 3명, 국힘 3명, 무소속 1명 등 7명이 체급을 올려 기초단체장에 도전했다.

결과는 국힘 소속 신영재(홍천군수)·박상수(삼척시장)·이상호(태백시장) 등 3명이 당선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지금 이 현실이, 민심 그 자체"라고 장탄식했다.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에 이어 도전 교체마저 이뤄낸 상황에서 도의회까지 절대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12년 도정 교체를 이끈 김진태 도지사 당선인의 도정 추진력은 한층 배가돼 강원특별자치도법의 완성을 위해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도정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잊은 채 초기 도정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끌려다니면 최문순 3기 도정에서 문제점이라고 비판받은 거수기 도의회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여기다 절대적 수적 우위만을 이용해 상생과 협력 없이 원 구성 강행 시 원내 갈등은 다수당과 소수당이라는 여야의 입장만 바뀌었을 뿐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방 정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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