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중 경제과업 놓쳐선 안돼"…北, 전원회의 앞두고 성과 독려

"상반기 마지막 달 투쟁에 올해 승리 좌우"…경제·방역 '두마리 토끼' 강조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도 이달 상순에 열릴 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경제과업을 목표대로 달성해야 한다며 성과 독촉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견인불발의 투쟁으로 생산과 건설을 더욱 힘있게 다그치자' 제하의 사설에서 "방역대전의 승세를 확고히 보장하며 계획된 경제과업들을 하나도 놓침이 없이 중단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당의 과업들을 관철하는 데 올해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를 부각했다.

신문은 "지난해에 이룩한 의미 있고 소중한 성과들이 더 큰 승리와 기적으로 이어지는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 것이 올해의 투쟁에 달려있다"면서 "상반년(상반기)의 마지막 달이 흐르고 있다. 6월의 투쟁 여하에 올해 진군의 승리적 전진이 좌우되고 우리 당의 숙원 사업들의 성과적 결속이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에도 북한은 방역 중에 영농사업과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 건설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주문해왔는데, 이날은 더 나아가 전반적인 경제목표 달성을 강조한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위축돼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문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는 당대회와 당중앙의 중요 결정 관철을 위한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라면서도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는 올해 인민경제계획을 한 치의 드팀도 없이 무조건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지침도 철저히 준수하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방역사업을 떠나서 경제건설을 생각할 수 없다"며 "경제사업에서 성과가 이룩된다고 해도 방역형세가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되지 못하면 그 후과는 그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달 상순에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하고 '실무지도 소조'를 각 도에 파견해 정책 집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 때 제시한 농촌지역 발전과 식량문제 해결 등 당의 주요 경제과업의 '중간 성적표'를 공개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대응 와중에도 막판까지 경제 성과를 채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