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여대야소' 지방의회…국민의힘, 광역의원 64% 차지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풀뿌리'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오전 8시 25분 현재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 전체 603명(비례대표 제외)의 당선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체의 64.01%인 386명, 더불어민주당은 34.66%인 209명으로 집계됐다.이밖에 진보당이 3명, 무소속 의원은 5명이었다.

이번 광역의원 선거 정수는 총 779명이다.

최종 개표 마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이어 지방의회 권력도 우위를 점하는 흐름이다.직전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전체의 16.53%(137석)를 차지하는 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국회와 달리 '여대야소' 지방의회가 구성되는 셈이기도 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1∼5대 지방선거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방의회는 대부분 '여소야대'의 법칙을 유지해왔다.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의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심지어 2006년 4대 지방선거에선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전체 655개 광역의원 가운데 519개를 집어삼켰고, 집권당인 열린우리당 의석수는 33개에 불과해 '야당 싹쓸이'가 극에 달했다.

이런 흐름이 바뀐 것은 2014년 6대 지방선거부터였다.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416석(52.39%),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49석(43.95%)씩을 차지했다.

이어 여야가 뒤바뀐 2018년 7대 지방선거도 광역 비례의원을 포함해 민주당이 652석(78.65%), 자유한국당이 137석(16.53%)을 가져가 여당이 지방권력까지 독식하는 구도가 이어졌다.

이는 지방선거의 개최 시기가 정권 초반기에 가까워진 데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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