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후보 인터뷰] 최계운 "'꼴찌' 인천교육 최상위로"

"대학교수·수자원공사 사장 경력…'전교조 교육' 혁신"
"원도심에 교육복합센터 추진…신도시 과밀 해소할 것"
6·1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범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한 최계운 후보는 23일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인천 교육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천에 살면서 최소한 교육 때문에 '아이를 못 낳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경기 화성 출생의 최 후보는 인하대 공대 학사, 서울대 공대 석사,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토목공학 박사 과정을 밟은 뒤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인천대 명예교수를 지냈다.

-- 인천교육감이 돼야 하는 이유는.
▲ 인천 교육은 전교조 교육감 시대 8년을 지나며 황폐해졌다. 평준화 교육에만 초점을 맞춰 인천 교육은 전국 꼴찌가 됐다.

이를 전국 최상위로 바꾸려면 무엇보다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잘하는 사람은 더 잘하도록, 못 하는 사람은 그에 맞춰 배려하고 지원하는 게 교육이라고 본다. 지역 역사상 첫 보수 단일화를 이룬 저력으로 인천 교육을 바꾸겠다.

--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강점.
▲ 대학 교수로 25년간 교육 현장을 지켰고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맡아 적자 기업을 흑자로 전환한 경험도 있다.

전국 최하위권 인천 교육을 혁신하고 '으뜸명품교육도시'로 만들 저만의 경쟁력이다. 초중고 교육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지만, 교육감은 학교 구성원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주어진 예산만 집행하는 걸 넘어 대외협력을 통해 추가 예산을 확보할 '교육 CEO'가 되겠다.

-- 가장 중점을 두는 공약 3가지를 꼽는다면.
▲ 학습격차, 교육환경 격차, 교육비리 해소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초등 전 학년에서 시행하고 중·고교로 확대하겠다.

학력 격차가 심해진 만큼 아이들이 맞춤형 강의를 받고 학부모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게 학원비 바우처 제도도 도입하겠다.

-- 인천의 시급한 교육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를 해결할 복안은.
▲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환경 격차다.

원도심 공동화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 인프라가 필요하다.

복합교육센터를 건립해 원도심을 새로운 교육행정타운으로 만들고 신도시 과밀은 학급 증설과 학교 신설로 해결하겠다.

학교 신설은 교육부와 협의할 사항이지만 제도적으로 안 된다고 핑계만 댈 게 아니라 되는 방안을 찾아 도전하겠다.

-- 교육감 선거가 매번 진영 대결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 많은 이들이 전교조가 장악한 교육청 정책을 지적한다.

정책이 이념과 목적에 치중하면서 학생 학력이 떨어지고 학력 격차도 심해졌다는 것이다.

더는 교육 현장에 이념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

교육 정책은 학생과 부모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 지난 인천 교육의 공과 과를 평가한다면.
▲ 지난 8년간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행정을 맡으며 교육 격차가 심화했다.

인천은 학력평가 전국 최하위권, 교육감 직무수행평가 전국 꼴찌로 악화 일로다.

도성훈 전 교육감은 '보좌관 전횡'을 방치해 교육청 인사 체계를 망가뜨렸고 전교조 카르텔 중심의 인사도 해왔다.

--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일은.
▲ 인천 교육의 큰 그림을 교육청 혼자 그릴 수 없기에 인천시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도시 전체가 교육 혁신에 참여하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이를 통한 원도심 복합교육센터는 새로운 인천형 공교육 모델이 되어 맞춤형 강의, 대안 교육 등 말 그대로 복합교육을 운영하게 된다. 이런 규모의 프로젝트는 준비된 '교육 CEO'인 저만이 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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