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비교:경기] "여당 후보로 정부와 연대" vs "다수당 후보로 경기 중심 실현"

김은혜-김동연 '1기신도시·GTX' 공약 대동소이…기본소득·分道는 이견
"재산세 100% 감면·초등생 아침밥"…"3만 스타트업·청년 반값 아파트"

'대선 연장전'으로 불리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핵심 공약은 대선 후보들 것과 유사하다.
부동산 공약은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교통 공약은 'GTX(광역급행철도) 연장·신설'이 대표적이다.

두 후보 모두 재건축·리모델링 등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고, GTX도 일부 연장 노선을 빼고는 큰 틀에서 별 차이가 없다.

대동소이한 핵심 공약을 제외한 상당수 정책 공약에서는 두 후보가 차이를 보이며 저마다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특히 김은혜 후보는 집권 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와 강력한 연대를, 김동연 후보는 국회 다수당 후보로서 경기도 중심을 내세우며 공약 실현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재명 전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두 후보 입장이 판이하다.

김동연 후보는 청년기본소득, 농민기본소득 정책을 계승하고 대상을 넓혀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김은혜 후보는 기본소득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지역화폐의 경우 운영사의 부패 의혹 등이 일지 않도록 투명하게 쓸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다.

해묵은 현안인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김동연 후보는 '임기 내에 경기 북부 특별 자치도 설치'를 공약했다.

주민 귀책 사유가 아닌 정부 정책에 의해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는 경기 북부지역이 독자적인 경제권과 생활권을 가졌다며 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을 설명했다.이에 반해 김은혜 후보는 '경기 북부 대규모 반도체 기업 유치'로 맞서고 있다.

경기 북부민이 분도를 요구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인데 세계 굴지의 국내 반도체 기업 유치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경기남부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김동연 후보는 서울공항 동시 이전을, 김은혜 후보는 국무총리 산하 TF 설치를 각각 약속했다.

김은혜 후보의 경우 특색 공약으로 '과세표준 3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감면'과 '초등학생 아침급식 제공'을, 김동연 후보는 '3만 스타트업 육성 및 60만 일자리 창출'과 '청년에 반값 아파트 공급'을 각각 내걸었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의 경우 임기 중 GTX A 노선을 완공하고 B, C 노선도 착공시킬 것을 공약했다.

또 수원 군공항, 성남 공항과 함께 과천 경마장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대형마트 규제 철폐, 자동차전용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90㎞로 전면 상향, 남양주·평택·시흥·부천·용인에 행정구청(용인의 경우 추가) 설치 등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공공용지에 공공주택만 보급할 것과 전 도민 대중교통 바우처 지급을,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는 전 도민 기본소득 월 10만원 지급과 육아휴직급여 하한액 증액을, 진보당 송영주 후보는 생활임금 1만5천원까지 인상과 돌봄노동자 고용안정 조례 강화를 각각 공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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