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에 또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판매…중국 반발할 듯(종합)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잇단 무력 시위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또다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안을 승인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對) 대만 무기 판매를 잇따라 승인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 정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6일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이날 미국 정부가 9천500만달러(약 1천157억원)에 이르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 등의 판매안 승인을 정식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무기 판매에는 종전과 달리 전문 인력을 대만에 파견해 직접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작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올들어서는 두번째라며 '대만관계법' 등에 따른 안보공약 이행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미 정부가 대만의 국방 수요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미국이 최근 몇 해 동안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정례화하면서 대만이 국가 방위에 필요한 장비를 적시에 조달해 위협 저지 능력을 효과적으로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5일 미 국무부가 최대 9천500만 달러(약 1천158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의 대만 잠정 판매를 승인했으며 이를 미 의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판매안은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및 관련 장비의 훈련, 계획, 배치, 운영, 유지 보수 등이 포함된 전문 기술 지원이 위주라고 설명했다.

주계약 업체는 미국 방위산업체 레이시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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