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컬링 갤런트 감독, 예비 며느리 있는 캐나다와 첫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피터 갤런트(64·캐나다) 감독이 1차전에서 '예비 며느리'가 선수로 뛰는 캐나다와 만난다.

한국은 10일 오후 9시 5분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캐나다와 컬링 여자부 1차전 경기를 치른다.갤런트 감독의 국적이 캐나다인데다 캐나다 대표팀에는 갤런트 감독의 아들 브렛 갤런트(32)와 교제 중인 선수 조슬린 피터먼(29)이 선수로 뛰고 있다.

갤런트 감독으로서는 자신이 가르친 한국 선수들과 '예비 며느리'의 맞대결에서 한국을 지휘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번 대회 남자부 경기에 컬링 대표로 나온 갤런트 감독의 아들 브렛 갤런트는 9일 연습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와 여자 친구의 대결에서 누구를 응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캐나다"라고 답하며 "두 팀 다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지만 내일 경기는 캐나다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렛은 "아버지와 여기 와서 몇 번 마주쳤고, 사진도 함께 찍었다"며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아버지 모습을 보며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갤런트 감독은 2018년 평창에서도 한국 대표팀 코치를 맡아 은메달 성적을 내도록 도운 인물이다.

브렛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평창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마치고 오셨을 때 좋았던 경험에 대해 많이 들었다"라고도 덧붙였다.그는 "여기에 아버지, 약혼녀와 함께 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내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경기는 많이 못 볼 것 같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브렛은 "그래도 대회가 끝나면 서로의 추억을 나눌 것이고, 어제는 오륜마크 앞에서 사진도 함께 찍었다"며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적과 함께 가족애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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