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전날밤 부산, 주요거리 한산-대학가는 붐벼

코로나19 확산에 강추위 탓…상인들은 울상
단계적 일상 회복 마지막 날이자 사회적 거리두기 재강화 조치 시행 전날인 17일 오후 부산 주요 거리는 대체로 한산한 표정이었지만,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대학가는 사람들로 붐볐다.부산 대표 번화가인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1번가는 평소 금요일과 비교했을 때 유동 인구가 많지 않았다.

최근 부산에서 하루 3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는 데다 이날 강한 바람을 동반한 추위가 불어닥친 탓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맛집으로 유명한 일부 식당과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몇몇 주점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한 식당에서 일행 4명과 식사를 하던 김모(34)씨는 "18일부터는 4명 이상 못 모이기 때문에 지인들과 식사하기 위해 만났다"면서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연말까지 사적 모임 인원이 크게 제한돼 한 해를 쓸쓸하게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도 연말 금요일 밤 분위기는 나지 않았다.

몇몇 식당에서는 저녁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랐다.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음식점 주인은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연말 분위기가 얼어붙어 일반 손님도 크게 줄었다"며 "연말 단체 모임 예약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식당 임대료와 종업원 임금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막막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반면, 부산 대학가 핫플레이스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남구 부경대 인근 상가 일대는 강풍을 동반한 한파에도 인파로 붐볐다.

한 무한리필 고깃집 앞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15명이 모여 있었고, 곧이어 다른 손님들도 줄줄이 몰려들었다.이 고깃집은 오후 6시 30분이 되기도 전에 전체 80석 중 단 4석만 비어 있었다.

인근 다른 한 전골 전문점 등 주요 음식점과 주점 좌석도 20대 손님들로 금세 들어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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