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어"…방탄소년단 "그래미 또 도전할 것"

LA 소파이스타디움 공연 간담회

사진=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며 그래미어워즈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BTS는 28일(현지시간) 2년 만의 대면 공연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스타디움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멤버 슈가는 “어릴 때부터 그래미 시상식 무대를 보며 자라왔기에 아직도 후보에 올랐다는 게 설레고 기대도 된다”며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며 “두 번 찍어서 넘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고도 했다. 멤버 진은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도전 의사를 밝혔다.

BTS는 올해 ‘버터(Butter)’ 인기에 힘입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래미 어워즈에선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본상 후보에는 지명되지 않았다.

BTS는 전날 시작된 공연 ‘퍼미션 투 댄스 인 스테이지-LA’로 약 2년 만에 팬들을 대면했다. 멤버들은 “2년 만의 무대 공연이 특별한 경험일 수밖에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BTS 공연이 치러진 소파이스타디움의 크리스티 부처 부사장은 “BTS는 소파이스타디움 역사상 처음으로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다”며 “이번 공연은 소파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단독 밴드, 아티스트의 공연 중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개장한 소파이스타디움은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등 미식축구 2개 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되지만, 대규모 공연이 열릴 때는 7만여 명,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