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美 인피니플루딕스와 차세대 LNP 공정 개발 협약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 참여사
"mRNA 백신 개발 박차"
왼쪽부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사가 야다발리 인피니플루딕스 대표.
코리컴퍼니는 미국 인피니플루딕스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약물전달체(LNP 구조체) 생산의 새로운 공법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리는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의 참여사다. 인피니플루딕스는 펜실베니아대(유펜)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인피니플루딕스는 반도체 칩 공정을 활용해 미세유체공학 기술 기반 차세대 약물전달체 제조장치 및 공정기술을 개발한다. 인피니플루딕스의 지질나노입자(LNP) 약물전달시스템 생산공정 연구는 유펜 산학협력단(PCI)의 지원을 받고 있다. 향후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도 유펜 산학협력단과 백신 관련 기술개발, 기술사업화 등에서 협업 및 상호교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협약은 LNP 생산공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세유체 공정의 새로운 공법을 연구 중인 팀과 협업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피니플루딕스 기술의 장점으로는 초고속 미세유체 처리를 꼽았다. 이는 기존보다 128배 이상의 생산량 처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비제이 쿠마르 유펜 공대 학장은 "이번 협력 연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유펜에는 mRNA 플랫폼을 최초 개발한 교수와 함께 세계적인 인재들이 모여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mRNA 플랫폼 기술은 백신뿐만 아니라 암 에이즈 자가면역질환 등의 예방 및 치료까지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기존 특허회피 등의 제한적 개발이 아닌, 독자적 기술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선도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은 확보한 3개의 후보물질 중 하나인 이노알엔에이의 mRNA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을 마쳤다. 6개월 후 글로벌 임상 1상을 목표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작성 중이라고 코리 측은 전했다. 1상은 컨소시엄과 지난달 협약을 체결한 옥스퍼드대가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인피니플루딕스와의 협업으로 차세대 LNP 생산 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백신 개발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미사이언스는 10억도즈 이상 대량생산 능력을 갖춘 한미약품과 mRNA 원료를 대량공급할 수 있는 한미정밀화학의 지주사다.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여러 컨소시엄들이 아직 mRNA 백신 개발의 기획 및 준비 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글로벌 협력체 완성은 진일보한 성과"라며 "글로벌 임상, FDA·EMA 허가 및 판매를 위한 선제적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이탈리아 중국 한국에 법인을 갖고 있는 코리컴퍼니는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의 글로벌 협력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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