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5G 등 미래기술 선점…국가 경쟁력 '뒷받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월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반도체·배터리·백신을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발표했다. 세부 대상 핵심기술 65개를 선정해 2조원 이상의 설비투자 자금을 2023년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시설투자 세액 공제도 대폭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일선 대학 및 연구기관은 미래기술 선점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전략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KAIST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은 소부장 분야 중소·중견 기업의 기술 애로 사항에 대한 기업 맞춤형 자문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공급망에 들어서기가 다른 산업에 비해 어려운 반도체 장비, 양자점 소재 등을 집중 지원 품목으로 선정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술 자문을 제공하면서 현장 애로 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자문단은 소부장 관련 지식재산권 분쟁 해결과 정책 발굴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KAIST는 학교 내 유관부서와 함께 기업 지원 업무 협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체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첨단제조기능혁신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센터는 소부장 기술자문단과 소부장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구축해나가는 한편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무인 이동체를 비롯해 친환경 디스플레이, 나노기술 등 미래 먹거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양대 5세대(5G) 이동통신망·무인 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세계 산업을 선도할 5G·무인 이동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융합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최근 이 센터는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기술 특허 8건에 대한 해외 출원·등록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전문 특허회사로의 기술 이전 등을 통해 국내 표준기술 보호와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경희대 디스플레이 중점연구소는 미래 친환경·고성능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수도권 디스플레이 제조 벨트의 중심부에 있어 지역 거점 연구 체제 구축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을 이끄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노기술연구협의회는 우리 생활 곳곳을 채우는 나노기술 R&D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학술대회를 열어 글로벌 연구자들과 나노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 및 교류하면서 나노기술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각자의 자리에서 미래기술 확보와 인재 양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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