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내정한 한기호 "文=오물" 등 수차례 막말 논란

"청년 실업 해결 위해 군 복무기간 늘리자"
지역구에서 발생한 학폭 책임 부모에 떠넘겨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3선의 한기호 의원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기호 의원은 과거 수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라 당내에서도 부적절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기호 의원은 지난해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언론 매체에 바다에 떠내려온 오물을 청소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아무런 대꾸가 없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그 오물 쓰레기 중 하나가 아닌가"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또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를 언급하며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하다"는 발언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2013년에는 임신 중 뇌출혈로 사망한 여군 중위가 순직 처리된 것을 두고 "당사자에게도 귀책 사유가 있다"고 말한 뒤 하루 만에 사과했다.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북괴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가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고, 청년 실업 해결 방법으로 "군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다시 늘리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에서 40여명이 연루된 대규모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가정교육이 문제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 돼서 발생하는 문제다. 나도 자식을 키우고 있지만 부모들부터 잘해야 한다"며 책임을 떠넘겨 논란이 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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