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부동산 시장 확대에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도 치열

정부의 고가 주택 압박에도 3.3㎡ 당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규제 방침에도 고가 주택을 대상으로한 부동산 시장은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3㎡ 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79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639건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특히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해 눈길을 끈다. 2017년 26건에 불과하던 3.3㎡ 당 1억원 이상 아파트는 2018년 228건, 2019년 639건, 2020년 790건으로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증가했다.

이처럼 매년 고가 부동산 시장이 커지면서, 건설사들도 기존 아파트 브랜드를 넘어선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늘어난 고가 주택 수요를 붙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DL이앤씨(구 대림산업)는 ‘e편한세상’의 하이엔드 버전 브랜드인 ‘아크로’를 선보여 강남 재건축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어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 롯데건설 ‘르엘’, 현대건설 ‘디에이치’ 등 저마다 고급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다.하지만 현재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주거 상품들은 고가의 자재와 마감을 적용하는데 그쳐 아쉬움이 있었다. 하이엔드 주거 문화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이러한 고급스러움이 크게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하이엔드의 끝은 미학이다’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신개념 하이엔드 주거 문화를 선도할 브랜드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부동산 디벨로퍼 오버나인홀딩스는 지난 28일, 하이엔드 오피스텔 브랜드 ‘아스티(ASTY)’를 공개했다. 미학을 뜻하는 ‘AESTHETIC’과 사회를 뜻하는 ‘SOCIETY’가 결합된 네이밍인 아스티(ASTY)는 미학적 감도가 높은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를 의미하며, 미학적 가치의 정점을 담은 주거공간을 뜻한다.특히, 미학이야 말로 하이엔드의 정점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입지부터 외관과 내부 설계는 물론 단지 안에 놓이는 계단까지 미학적 가치를 극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아스티(ASTY)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수준 높은 차원의 미학적 라이프를 누리게 하겠다는 포부다.
아스티 논현 이미지
한편, 부동산 디벨로퍼 오버나인홀딩스는 아스티(ASTY) 브랜드가 적용된 첫 프로젝트인 ‘아스티 논현’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2-5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81실 규모로 조성되는 ‘아스티(ASTY) 논현’은 하이엔드 오피스텔 브랜드인 아스티가 처음으로 적용된 단지인 만큼 미학적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아스티 논현’은 논현 아펠바움, 아크로힐스 논현, 논현 라폴리움 등 고가 주거 단지가 밀집된 강남권 대표 고급 주거 지역에 조성된다. 내부는 안목과 취향이 뛰어난 1~2인 가구를 위한 맞춤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일반 오피스텔 대비 높은 천장고 설계로 펜트하우스급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회전형 벽체 설계로 공간을 미학적으로 분리함과 동시에 동선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루프탑 파티풀과 쉐프키친, 사우나 등 프라이빗이 강조된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시공으로 사업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롯데타워 시그니엘, 나인원 한남, 신사역 멀버리힐스, 펜트힐 캐스케이드 등 하이엔드 주거 시설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새로운 하이엔드 주거 문화를 제시하는 ‘아스티 논현’의 갤러리는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168번지에 위치하며, 6월 오픈 예정이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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