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규명은 아직…경찰, '실종 의대생' 한강 CCTV 분석 [종합]

'실종 의대생' 장례 절차 마무리
경찰, 사인 규명에 수사력 총력
사라진 친구 휴대폰 수색도 계속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모 씨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 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모 (22)씨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여전히 사망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이에 경찰은 총력을 수사력을 집중하며 사인 규명에 나섰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 씨가 실종됐던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하고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는 등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실종 의대생' 장례 절차 마무리

경찰은 또 손 씨와 함께 술을 먹은 친구 A 씨가 갖고 있던 손 씨의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이다.

A 씨는 사건 당일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후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손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A 씨 휴대폰의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A 씨의 휴대폰은 사건이 있었던 곳에서 한참 떨어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기지국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후 사라졌다.

경찰과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잠수부 등은 사라진 휴대전화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사인 규명에 수사력 총력

경찰은 손 씨 시신 발견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다만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께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발견 당시 손 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 2개가 있었다. 국과수는 이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상황.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모 씨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사건 발생 이후 약 10일이 지난 이후에도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자, 수사기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손 씨 사건 수사기관의 비협조에 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은 하루만에 3만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이밖에도 손 씨의 사인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32만8374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3일 시작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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