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오세훈 "천안함 폭침 재조사, 文 대통령 판단인가?"

정부, 천안함 폭침 재조사 결정 내려
"文, 공식석상서 北 소행이라 밝힌 적 없어"
"도대체 무엇을 더 조사한다는 말인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는 2일 정부의 천안함 폭침 재조사 결정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천안함 폭침 사건, 도대체 무엇을 더 조사한다는 말인가"라면서 이같이 적었다.그는 "이미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민·군 합동 조사결과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진 엄연한 역사적 진실"이라며 "그런데도 이 정부는 아직도 천안함 좌초설, 조작설에 미련을 못 버렸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을 떠나 대통령직이 가지는 의미와 책무를 아직도 모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정부 입장 뒤에 숨지 말고 대통령 본인의 판단은 무엇인지 밝히시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6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친 후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며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뉴스1

다음은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전문.

천안함 생존 장병, 전사자 유족의 절규

천안함 생존 장병들은 "어제, 오늘 전역하고는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었다" "나라가 미쳤다”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또다시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 재조사를 결정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더 조사한단 말입니까?

이미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민·군 합동 조사결과,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진 엄연한 역사적 진실입니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아직도 천안함 좌초설, 조작설에 미련을 못 버렸다는 말입니까? 이 모든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을 떠나 대통령직이 가지는 의미와 책무를 아직도 모르는 듯합니다.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의 후보로 나선 박영선 후보 또한 여전히 천안함 사건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마지못해 인정하는 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과거 발언, "한미연합독수리훈련이나 미 해군 핵잠수함과 관련이 있다"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정확하게 받쳐줘야 하는 데이터들이 흔들리고 있다" 는 자신의 과거 주장을 취소하고 사과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마음의 상처를 준 유족에게 사죄해야 옳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정부의 입장뒤에 숨지 말고 대통령 본인의 판단은 무엇인지 밝히십시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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