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번 선거도 조심해야"…부정선거 의혹 옹호?

박영선 향해서는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
논란 일자 "저는 집없는 아저씨"
박영선 측 "선거불복이 새정치인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8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사진)가 22일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조심해야 한다"며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된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봉규TV 진행자 이봉규씨는 지난해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과 4·15 총선 부정선거론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이날 안 후보는 지난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지난 총선만큼 관리 부실한 선거가 없지 않나. 관리부실만으로도 책임이 크고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접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조심해야 한다"며 "허용하는 한 많은 사람이 참관해서 개표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감시의 눈을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정책협약식에서 취재진이 '아줌마 표현' 논란을 질문하자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했다. 남자에게 아저씨, 여자에게는 아줌마라는 표현을 쓴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영선 캠프의 이상주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가 한 극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난 총선 결과를 부정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며 "말문이 막힌다. '선거 불복'이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상주 대변인은 "아무리 단일화가 급하다지만 얼마 되지 않는 극단적 세력에 의해 휘둘리는 안철수 후보의 모습이 참으로 딱하다"며 "서울의 미래를 외치는 시민들의 열망과는 반대로 '나홀로 과거로' 향하는 안 후보의 행태가 안쓰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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