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일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여섯번째 3기 신도시로 경기도 광명 시흥지구를 선정하고 부산과 광주에도 중규모 택지를 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택지가 어떤 모습으로 조성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새로운 신규택지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초기 입주자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대책도 마련해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광명 시흥의 경우 신도시 남북을 관통하는 도시철도를 신설해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등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 "서울과 1㎞ 떨어진 광명 시흥, 서울 주택수요 흡수" 광명 시흥 신도시는 1천271만㎡로 7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이 신도시는 서울 서남권 방향에 자리한 경기도 거점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 인근의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위례, 판교, 분당 등 동부나 동남부와 고양 창릉, 일산, 김포 등 서북부 한강 축에 집중돼 서남부쪽으론 대형 택지가 많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광명 시흥은 서울과 1㎞가량 떨어져 기존 1·2기 신도시와 비교해 서울과 매우 근거리에 있고 규모도 크다"며 "광역교통도 철도망 중심으로 개선해 서울 서남부 주택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명 시흥지구는 여의도 면적의 4.3배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이며, 1·2기를 포함하면 역대 6번째 규모의 신도시다. 이보다 큰 신도시는 동탄2(2천400만㎡), 분당(1천960만㎡), 파주 운정(1천660만㎡), 일산(1천570만㎡), 고덕 국제화(1천340만㎡) 등이 있다.
국토부는 국제설계공모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도시 공간을 구성하고 헬스케어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지구 내 하천인 목감천의 치수대책을 마련해 재해에 안전한 도시로 조성한다. 특히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약 380만㎡의 공원과 녹지를 확보하는 점이 특징이다.
녹지 면적은 신도시의 30%를 차지한다.
목감천 수변공원(연장 7.1km), 생활권별 중앙공원 등을 통해 친환경 녹지체계를 구축하고 인근에 청년문화·전시예술 공간도 마련한다.
정부는 기반시설 투자를 강화해 원주민과 구도심이 함께 공유하는 포용도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인근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광명테크노벨리, 학온지구 등을 활용해 기업인이나 원주민의 선이주와 재정착을 지원한다.
교통대책도 마련됐다.
지구를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남북 도시철도를 지어 지하철 1·2·7호선, 신안산선, GTX-B를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제2경인선 등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한다.
남북을 관통하는 도시철도는 경전철이 검토되고 있다.
북쪽으로는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남쪽으론 수요조사를 통해 KTX 광명역이나 신안산선 학온역 등지와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사업 지구를 관통하는 제2경인선이 확정되면 역사를 설치하고 환승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 여의도까지는 20분, 서울역은 25분, 강남역은 45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버스 체계도 강화해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계한 광역버스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간선급행버스(BRT) 등 지구 내 순환 대중교통체계도 만들어 서울 구간 BRT 등과 연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