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논란' 백건우, 26일부터 '슈만' 앙코르 공연 진행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77) 방치 논란에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힌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오는 26일부터 '슈만'을 주제로 앙코르 공연에 나선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올해 데뷔 65주년인 백건우가 슈만을 주제로 대전예술의전당(2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4일), 아트센터인천(3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3월 12일)에서 리사이틀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새 앨범 '슈만'을 내고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진행한 바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에 많은 무대를 갖지 못한 것을 고려해 올해 4회 공연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지난해 전국 투어를 하지 않은 곳이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는 한 작곡가, 한 시리즈를 골라 철저하게 탐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는 슈만 연주를 위해 당시 인물과 생활, 시대 등에 관한 문헌을 두루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슈만의 첫 작품 '아베크 변주곡'과 마지막 작품인 '유령 변주곡'을 비롯해 '세 개의 환상작품집', '아라베스크', '새벽의 노래', '다채로운 소품집 중 다섯 개의 소품', '어린이의 정경'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백건우는 다음 달 14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최희준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는다. 최희준은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다.

백건우는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드뷔시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을 선보인다.

버르토크의 이 곡은 동유럽의 강렬한 정통성과 20세기 음악의 자유로운 서정성이 담겼고, 드뷔시의 해당 곡은 꿈꾸는 듯한 프랑스 색채가 돋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코리안심포니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과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도 연주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칸 띄어 앉기로 예매가 진행된다.

지난 11일 귀국한 백건우는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현재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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