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국내 팟캐스트 시장 진출…"독점 콘텐츠 만든다"

팟캐스트 연내 출시…"데이터·툴로 아티스트 성장 발판 지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국내 팟캐스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상욱 스포티파이 코리아 매니징디렉터는 8일 오후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박 디렉터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220만개 넘는 팟캐스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연내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팟캐스트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독점 및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디렉터는 스포티파이가 오디오 콘텐츠 창작자를 위해 첨단 데이터와 툴을 제공하는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 플랫폼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음악 제작자나 아티스트는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에서 자신의 음악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어느 연령대가 많이 듣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앨범을 소개하면서 숏폼(short-form) 동영상을 붙일 수도 있고, 콘서트·투어 일정을 안내한 다음 티켓 예매와 연결할 수도 있으며,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팬들과 공유하며 소통할 수도 있다. 박 디렉터는 "아티스트와 창작자에게 강력한 성장 발판을 제공하겠다"며 "혁신과 상생을 통한 국내 음악 시장의 동반 성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데이에는 이스라 오메르 스포티파이 본사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도 참석해 "스포티파이만의 차별점은 '고도의 개인화'에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의 개인 맞춤 음원 추천 서비스는 단순히 이용자가 듣는 몇몇 음원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빅데이터 등 여러 요소를 결합해 제공된다는 게 오메르 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는 "이용자 개개인의 상황과 시간에 맞게 최적의 음악을 전달하는 알고리즘이 있다"며 "이를 위해 수천 가지의 시그널을 고려하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오메르 매니저는 음원 차트의 투명성에는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인위적 조작을 최대한 제거해, 청렴성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심각하게 들여다보는 이슈고, 수많은 팀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말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작년 9월 말 기준 이용자 3억2천만명에 유료 가입자 1억4천400만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재 보유한 곡은 7천만개가 넘고 재생 목록은 40억개, 팟캐스트는 220만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이달 2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요금제는 혼자 쓰는 '프리미엄 개인(월 1만900원·부가세 별도)'과 두 명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듀오(월 1만6천350원·부가세 별도)'가 출시됐다. 가입하면 일주일 동안,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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