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 딸 인턴지원, 생중계하듯 일일이 비난하진 말자"

"그의 취업 활동 강제로 막는 것은 린치"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인턴 쉽지 않을 것"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사진)는 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해 "누구보다 조국을 비판하는 사람이지만, 조민의 인턴 지원 상황을 생중계하듯이 일일이 공개하고 비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의 취업 활동 강제로 막는 것은 린치"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입학이기 때문에 의사 자격 박탈이 맞지만, 부산대가 최종 확정판결 이후에 입학자격 박탈을 결정하겠다고 하니 아직 형식적으로는 인턴지원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썼다.그는 "조민도 부정입학의 공범이지만 아직 정식으로 기소되지 않았다"며 "부당한 현실이지만 이것도 현실인 만큼, 조민의 인턴 지원을 지금 강제로 봉쇄하거나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의 취업 활동을 강제로 막는 건 지금 단계에서는 사실상 린치에 가깝다"며 "임모 의사회장처럼 조민 인턴 지원마다 쫓아가서 항의하고 막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재수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인턴 쉽지 않을 것"

그는 "국민적 감정과 분노에서 조민의 인턴 지원이 화나고 짜증나는 것도 맞다"면서도 "그건 법원의 최종 판결과 부산대 결정을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 씨의 거취문제를 보도한 언론에 법적 조치를 예고한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아비의 심정에서 자식의 인턴 지원이 일일이 중계 방송되듯 알려지는 게 불편할 것"이라면서도 "조국 전 장관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식의 인턴 지원을 만류하고 조민도 스스로 뉘우치고 본인이 인턴 지원을 포기하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그는 또 "조민 인턴 지원은 이제 관심 밖으로 놔두자"며 "성적이 좋지 않아서 쉽지도 않을 것이다. 그게 도덕적으로 이기는 길"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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