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번엔 재활병원 집단감염…환자·직원 등 12명 확진(종합)

항운노조·부곡요양병원 등 기존 감염경로도 여전…다시 30명대 증가
재활병원에서 한꺼번에 12명의 집단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나왔다. 부산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이후 20명대 이하를 유지했다가 일주일 만에 30명대로 올라섰다.

부산시는 4일 신종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4명, 이날 오전 30명 등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천853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없었던 재활병원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중구 대청로 굿힐링병원에서 7층 환자 5명, 환자 가족과 간병인 등 4명, 물리치료사 등 직원 3명 등 12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역학 조사 결과 지난 1일 확진된 한 운송회사 직원과 목욕탕에서 동선이 겹친 굿힐링병원 직원 1명(서울 확진자)이 확진됐고 지난 2일 감염 원인이 불분명했던 확진자도 이 병원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후 방역 당국은 굿힐링병원 전수조사를 시행해 이날 확진자 12명이 나왔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일가족 6명 확진자 중 1명인 요양보호사에게 방문 요양 서비스를 받은 노인 4명 모두가 전날 확진된 데 이어 이날 노인 확진자 가족 3명이 추가 감염됐다.

요양보호사 관련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지난달 25일 이후 연쇄 감염이 계속되는 감천항 항운노조에서도 직원 정기추적검사 결과 직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천항에서는 항운노조원, 접촉자 등 49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한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도 3층 병동 환자와 종사자 추적 검사에서 환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곡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23일 간병인 1명이 확진된 이후 총 92명이 감염됐다.

현대요양병원에서도 정기 추적 검사에서 직원 1명이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수영구 망미동 실버빌요양원에서도 1명이 감염돼 누적 환자는 4명으로 늘었다.

남구 부산항 인력관리사무소에서도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 접촉자로 분류됐던 미화원 1명,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늘편한내과·허심청 관련 접촉자 2명도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36명이 됐다. 지난달 22일 확진된 2487번 환자 가족 2명과 2487번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아 1명도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