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안철수 제안한 단일화 맞서 열린민주와 통합해야"

"이낙연도 열린민주와의 통합 약속했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야권 단일화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개각에 맞춰 민주당도 행동 나서야"

우상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곧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한다고 한다. 예정된 개편이라 해도 정국 타개책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작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다.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민주당도 나서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구도·인물·이슈를 선거의 3대 요소로 본다면, 먼저 구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맞다"며 "야권은 당 대 당 통합이 어렵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본인 중심의 플랫폼 단일화를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은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실제로 위협적일 것"이라며 "여권은 이에 맞서,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도 열린민주와의 통합 약속했었다"

우상호 의원은 "나는 21대 총선 직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념과 지향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통합을 자연스럽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이낙연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약속했던 만큼, 이제는 별도의 물밑협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한다면, 단순 지지도에서도 상승할뿐더러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이를 위기 돌파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며 "그래서 조속히 통합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고, 바로 지금이 논의를 시작할 적기"라고 했다.우상호 의원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지난날의 앙금은 잊고, 크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 때를 놓친다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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