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회 40년…매출 '1조 클럽' 회원사 9곳 배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한 '상생'

이오테크닉스·원익IPS 등
장비·기술 국산화로 전성기
이오테크닉스, 신성이엔지, 원익IPS….

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이들 기업엔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원사라는 점이다.삼성전자는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은 협성회의 활동과 성과를 담은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협성회는 1981년 삼성전자와 39개의 1차 협력회사가 상호 발전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올해 기준 201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40주년 기념 영상에는 삼성전자의 역사와 함께한 협성회 회원사의 성과가 담겨 있다. 협성회 201개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약 59조9000억원, 고용 인원은 28만3000여 명이다. 199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5배 이상, 고용은 6배 이상 늘었다. 1991년만 해도 매출 1조원이 넘는 회원사는 한 곳도 없었지만 지난해 대덕전자, 동우화인켐 등 9곳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협성회 회원사들은 삼성전자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국산화에도 도전했다. 이오테크닉스는 고성능 레이저 생산장비, 원익IPS는 반도체 웨이퍼 제작용 화학기상증착법(CVD) 공정 국산화에 성공했다. 신성이엔지는 토종 기술로 세계적인 반도체 클린룸 업체가 됐다. 1990년대만 해도 한국산 휴대폰 부품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현재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국산화율은 90%가 넘는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이런 방침에 맞춰 2018년 기존 1·2차 협력사 지원펀드(2조3000억원)와 별도로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지원펀드를 새로 조성하는 등 상생 범위를 넓히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대상은 거래가 없는 기업도 포함시켰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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