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개 부처 개각…野 "추미애는 왜 놔두는가"

국토·행안·복지·여가부 장관 개각 단행
"김현미 교체, 너무 늦었다…국면 전환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 참석,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부동산 정책 수장을 맡아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 같은 개각을 두고 "희망 없는 개각"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이 교체 원한 추미애는 개각서 빠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반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온 '원년 멤버' 김현미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오기 개각', 사오정 개각, 개(改)각 아닌 개(慨)각"이라며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그냥 국면 전환용"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민이 그토록 교체를 원했던 추미애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빠졌다. 김현미 장관의 교체도 너무 늦었다"며 "24번의 실패로 이미 부동산 시장은 수습 불가한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김현미 교체는 너무 늦었다…국면 전환용"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대표적 '친문' 인사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전해철 내정자는 3선 의원으로, 친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내기도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드론산업협의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교체했다. 신임 복지부 장관에는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새 여가부 장관에는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각각 발탁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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