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통행 금지에도 신규확진 2만명 달해

코로나19 사망자 5만명 넘어서
미국·브라질·인도·멕시코·영국 이어 6번째
크리스마스에도 이동제한 이어질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병원 밖에 12일(현지시간) 환자를 싣고 온 구급차 한 대가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하루 사이에 코로나19 사망자가 630명 늘어 총 5만45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 발병이 확인된 이후 약 9개월만이다. 이탈리아는 미국·브라질·인도·멕시코·영국에 이어 여섯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930명을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143만1795명이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최고 수위의 경계 태세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때 완전한 이동의 자유가 보장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현재 이탈리아는 북부 롬바르디아를 비롯한 일부 주를 바이러스 고위험지역(레드존)으로 지정해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레드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외출이 엄격히 제한된다.

위험지역(오렌지존)으로 분류된 주의 주민은 거주하는 지역의 경계선을 넘어갈 수 없다. 준위험지역(옐로우존)에서는 밤 11시 또는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이 시행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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