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NC 감독 "박민우-이명기 둘 다 살아야…믿고 간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동욱 감독이 박민우와 이명기 두 좌타자 테이블 세터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앞두고 "결과가 그렇다 보니 아쉽다"면서도 "박민우와 이명기가 둘이 자주 출루해야 나성범, 양의지로 연결된다"며 중요성을 잘 아는 두 선수를 계속 믿고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이명기의 잘 맞은 직선타가 모두 야수 정면에서 잡힌 바람에 누상에 있던 박민우가 귀루하지 못하고 두 번이나 잡혔다.

NC는 2차전에서 병살타 1개 포함 5번의 더블 플레이로 공격의 맥을 스스로 끊었다.

이 감독은 9명의 선발 라인업을 1∼3차전 동일하게 기용했다. 다만 박민우(2루수)∼이명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노진혁(유격수)∼강진성(1루수)∼에런 알테어(중견수)∼권희동(좌익수) 순으로 짰다.

3차전에선 강진성의 타순이 7번으로 올라왔다.

이번 KS 타석에서 두산 투수가 공을 45개나 던지게 해 인내심 넘치는 타격으로 시선을 끈 강진성을 두고 "좋았을 때 타격 폼이 나오고 있다"며 "강진성의 컨디션이 좋아 알테어 앞에서 쳐주면 타순 연결이 될 거 같아 7번 타순이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1∼2차전에서 연속 실책을 남긴 박석민을 두곤 "조금 급했던 것 같다"며 "그런 작은 부분들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해 실책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인 마이크 라이트의 컨디션이 90% 이상 올라와 문제는 없고, 따라서 투구 수 제한도 없다"면서도 "4차전 선발인 송명기와 김영규가 뒤를 받칠 수 있도록 준비는 해놨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