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유인태 "고집 센 윤석열, 정치 안 어울려"

"반기문·안철수·고건…우리 정치엔 이런 현상 있었다"
"추미애와 윤석열 갈등은 두 고집이 충돌한 것"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7월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원조 친노(노무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은 최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1위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대한 불신 현상 때문에 윤석열 총장이 1위로 부상했다"고 분석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우리 정치엔 늘 이런 현상 있었다"

유인태 전 총장은 "우리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혐오의 대상 같은 불신이 심하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늘 있었다"며 "안철수, 고건, 반기문이 다 이런 현상이었다"고 봤다.

이어 "정치 불신으로 뻘밭에 와서 오래 뒹군 사람은 식상해서 경험이 없고 뻘밭에서 안 굴러먹어야 뜨는 현상이 참 불행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5년 근무는 했지만 원래 정치 안 하려 하던 사람을 억지로 끌어낸 경우"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총장을 두고 "정치판에는 잘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본다. 고집이 센 사람들은 원래 정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추미애와 윤석열 갈등은 두 고집이 충돌한 것"

그는 또 "정치라는 건 기본적으로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 해야한다"며 "자기 고집만 부리는 사람이 정치 리더가 된다고 하면 독선으로 흐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에 대해선 "두 고집끼리 지금 저렇게 충돌을 하니까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이런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이대로 방치하는 건 대통령에게 너무 부담된다. 결국 청와대가 나서서 어떻게든지 정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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