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표 공유정당 플랫폼 '철가방'…국감 효자노릇 톡톡

국감 기간 1000개 넘는 제보 몰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 공유정당 플랫폼 '철가방' 오픈베타 시범 서비스 발표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직전 공유정당 플랫폼 '철가방'을 선보인 가운데 철가방이 국감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철가방을 공개한 바 있다. 창당 당시부터 공유정당을 목표로 제시했던 안철수 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공유정당 플랫폼을 활용해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민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소통 기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기간 1000개 넘는 제보 몰렸다.

30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철가방 국정감사 페이지에는 1000개가 넘는 제보와 정책 제안이 몰렸다. 이 중 일부 게시글에는 각 의원실의 댓글과 답변으로 실시간 피드백이 이루어졌다.

철가방에 게시된 내용 중 일부 내용들은 국민의당 소속 의원실에서 실제 국감에서 활용하기도 했다.

권은희 의원은 △금융위원회의 투자자 보호 의무 해태 지적 △금융감독원의 감독 부실 지적 △대신증권의 사기성 판매 지적 △김원웅 광복회장 아버지의 가짜독립운동군 논란 지적 등에 대한 질의를 했다.이태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연설에 대한 국제사회 무반응 문제 △강경화 장관 남편의 미국 출국 관련 문제점 지적과 이에 대한 사과 답변 △위안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부실한 관리 감독 지적 및 향후 감독 강화에 대한 내용 등을 최연숙 의원은 △5년간 급여를 청구하지 않은 병원에 대한 문제 △저조한 성인지 DB 활용도 문제 등에 대한 문제를 국감에서 다뤘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공식 애플리케이션 출시 예고

국감에서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국민의당은 국민들이 보다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조만간 출시하기로 했다.

주문(제안) 조리(토론) 배달(발의) 등의 과정을 앱으로 구현할 예정이며 국민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국민의당 관계자 : 철가방을 통해 정쟁으로 점철된 현 정치권에서, 일하는 정당으로서 일하는 정치를 구현하고 기존 정당에는 없는 정책배달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올바른 입법으로 세상을 바꾸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온택트 정치를 구현하겠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