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한국·일본·싱가포르와 여행 재개 논의 중"

NSW주·노던 준주(準州) 16일부터 뉴질랜드 입국자 허용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총리가 호주는 현재 한국·일본·싱가포르 등과 여행 재개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이날 아침 호주 방송 7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 여행 협약을 위해) 한국·싱가포르·일본 같은 나라들과 긍정적인 협의를 진행 중에 있지만 시간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국제 출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익·인도적 사유 등을 포함한 예외적인 경우가 인정되지 않으면 외국인의 입국과 호주인의 출국이 불허되고 있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국경 봉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호주여행교통포럼(TTF)에 따르면, 호주 관광산업만 해도 월 평균 39억 호주달러(약 3조2천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호주에서는 무기한 국경 봉쇄가 아니라 방역 결과가 우수한 나라를 중심으로 입국 제한을 선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이에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최북단 노던 준주(準州)는 오는 16일부터 뉴질랜드로부터 입국자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 감염건이 적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태평양 제도 국가들과도 국경 개방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끔찍한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에 대해서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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