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추미애 아들 논란, 집권 당대표의 직권남용 사례"

"당대표 실세 시절 벌어진 일"
"국회의원 장관 비할 바도 아니다"
"막 출범한 집권당 대표의 압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참석을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황제 휴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당대표 실세 시절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근식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특혜휴가도, 통역병 청탁도 문재인 정부 집권여당 대표시절이다. 보좌관 동원되고 국방부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이 동원되는 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김근식 교수는 "국회의원이나 장관에 비할 바가 아니다"며 "막 출범한 문재인 정권 초기의 집권당 대표는 사실 대단한 권력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대표 보좌관이 직접 전화해서 휴가연장을 요구한 것만으로 엄청난 압박일 수밖에 없다"며 "정권출범 직후 2017년 6월에 서 일병은 부대 복귀 한번 없이 23일의 장기연속 황제 휴가를 누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2차 회의'에서 김근식 자문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동계 올림픽 통역병 청탁도 정권 초기 힘이 막강한 집권 당대표 시절"이라며 "국방부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 측에서 부대장에게 청탁 전화 온 것은 그만큼 집권당 대표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아들 휴가연장을 집권당 대표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하고, 아들 통역병 선발을 국방부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에서 전화하고 이게 바로 권력층 특혜비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집권 당대표의 권력을 이용한 대표적인 직권남용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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