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거짓말 드러나면 사퇴해야…秋, 꼬리자르기 말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부측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9.01/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한 게 드러나면 사퇴가 정상"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의 사퇴를 요구했다.

추미애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미복귀 사건'과 관련 최근 야당은 추미애 당시 의원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해 휴가 연장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추미애 장관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동부지검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은 군 관계자가 추미애 장관 보좌관 연락을 받았다고 인정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추미애 장관과 동부지검은 녹취록 공개 뒤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근식 교수는 "조금씩 실체적 진실이 드러난다"며 "추미애 장관이 국회에서 정색을 하고 그런 일 없다고 부인한 것은 거짓으로 밝혀진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한 게 드러나면 사퇴가 정상"이라며 "이명박 정부 때 김태호 총리 후보는 박연차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거짓이 들통나면서 바로 자진 사퇴했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교수는 "(추미애 장관 측은) 전화가 외압이 아니고 문의였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 대표 보좌관이란 사실만으로도 심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면서 "결과적으로 서 일병은 부대 복귀 안 하고도 병가 대신 개인휴가가 연장된다. 누가봐도 권력층의 특혜"라고 주장했다.

또 추미애 장관이 보좌관에게 전화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좌관이 알아서 전화했다는 건가. 세상에 보좌관이 무슨 정성으로 스스로 알아서 군에 전화를 하나"라며 "아주 익숙한 '꼬리자르기'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추미애 장관과 보좌관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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