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전에 백신접종?…CDC, 주정부에 "10월말 준비하라" 논란

표 의식한 백신 조기승인 우려 나오는 가운데 대선 전 접종 가능성 시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州) 정부들에 이르면 10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일간 뉴욕타임스(NYT)는 CDC가 50개 주 전부와 5개 대도시의 공중보건 관리들에게 이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초 백신을 의료진과 고위험군의 사람들에게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C는 지난주 이런 내용을 담은 문서를 발송했는데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며 코로나19 백신이 연말 이전에 나올지 모른다고 말한 날이다.

NYT는 "새로운 CDC 지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크게 완화해줄 백신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지적했다.미국에서는 현재 2개 백신 후보물질이 상용화 전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최종 검증 단계인 제3상 임상시험 절차에 들어가 있다.

통상 3상 임상시험은 수만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이런 방대한 규모 때문에 이번 임상시험은 올 연말에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11월 3일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을 조기에 승인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CDC가 대선 전 백신 접종을 개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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