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이낙연 압도적 승리로 끝난 민주당 전당대회 [종합]

[민주당 전당대회] 이낙연 신임 당대표 선출
60.77%의 압도적 지지…김부겸·박주민 뒤이어
양향자, 여성 할당 없이 자력으로 최고위 입성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이낙연 의원이 29일 '민주당 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영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진행을 맡고 있는 한준호 민주당 의원. /사진=민주당 제공
이변은 없었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국난의 고통을 극복하겠다"며 울먹였다.

아울러 이 신임 당대표와 손발을 맞출 최고위원으로 김종민 의원·염태영 수원시장·노웅래·신동근·양향자 의원이 당선됐다.

이낙연 60.77% 압도적 지지…김부겸·박주민 뒤이어

이 신임 당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민주당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총 득표율 60.77%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경쟁 상대였던 김부겸 전 의원은 21.37%, 박주민 의원은 17.85%를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신임 당대표는 모든 분야에서 과반수를 득표하며 김 전 의원과 박 의원을 앞섰다.

이 대표는 최고비율이 반영된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57.20%를 얻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63.73%를,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64.02%, 62.80%를 득표했다.2위를 기록한 김 전 의원은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29.29%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권리당원 14.76%, 국민 여론조사 13.85%, 일반 당원 여론조사 18.05%에 그쳤다. 3위에 그친 박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민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22.14%, 21.51%의 득표에 성공했지만 전국대의원 투표와 일반 당원 여론조사는 13.52%, 19.15%를 얻는 데 그쳤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염태영(왼쪽부터), 신동근, 양향자, 김종민, 노웅래 신임 최고위원이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고위원 자력으로 5위 안에 든 양향자 눈길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종 득표율 19.88%를 차지한 김종민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13.23%를 얻으며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했다.이어 노웅래(13.17%)·신동근(12.16%)·양향자(11.53%) 의원 등의 순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 당선이 일찌감치 확정돼 있던 양 의원은 자력으로 5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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