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교회신도 등 충남서 10명 확진…의료원 응급실 일시폐쇄

순천향대병원 2명 추가 감염, 홍성의료원 응급실 환자도 확진
광화문 집회 참가 계룡 교회서 3명 추가…아산 코로나 대응 공무원 과로로 쓰러져
충남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나오는 등 지역 확산이 이어졌다.집단 감염이 발생한 천안 순천향대 병원에서 간호사와 입원환자가 추가로 감염됐고,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계룡 한 교회에선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공의료원 응급실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아산에선 코로나19 업무를 맡은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 순천향대병원에서 40대 간호사(천안 175번)와 70대 중환자실 입원 환자(천안 176번)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됐다.

간호사는 중환자실이 코호트 격리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로써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간호조무사 1명을 포함한 의료인력 12명과 환자 2명(1명은 퇴원) 등 모두 14명으로 늘었다.천안에서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30대(천안 174번)와 60대(천안 177번)도 확진됐다.

홍성에서는 복통을 호소하며 홍성의료원을 곧바로 찾아온 60대(홍성 7번) 여성이 확진되면서 병원 응급실이 일시 폐쇄됐다.

보건당국은 응급실을 소독하고,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4명과 접촉한 의료진 등 1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광복절에 서울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계룡의 교회에서는 신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계룡 6∼8번 확진자는 주기쁨교회 신도인 30대 남녀 2명과 남성의 70대 아버지다.

대전 236번 확진자(논산 거주 50대 여성)도 이 교회 신도다.

30대 남녀 확진자 2명은 대전 236번 확진자 등과 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정부·여당 규탄 집회에 갔다 온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 참가 이튿날인 16일 두 사람은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70대 남성 확진자도 참석했다.

확진자들의 접촉자로 분류된 이 교회 신도 30여명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지난 16일 이후 주기쁨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태안에서는 자가격리 해제 하루를 앞둔 여중생(태안 7번)이 확진됐다.

이 여중생은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 2·3번 확진자의 딸이다.

당진에서도 전날 확진 판정된 80대 남성(당진 9번) 및 70대 여성(당진 10번)과 지난 22일 식사를 함께한 60대 지인(당진 11번)이 확진됐다.

아산에서는 코로나19 업무를 담당하는 시 보건소 A(41·여) 주무관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이 공무원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충남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05명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