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김두관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의 꿈"

다시 등장한 행정수도 이전에 '친노' 앞장
김부겸 "이제 정치권이 결단해야"
김두관 "행정수도 특별법 당에 제출"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21일 강원 태백시를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사진)은 22일 한목소리로 "행정수도 이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라며 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나섰다.

민주당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정수도 완성은 노무현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행정수도 완성은 노무현의 꿈이지만 아직 미완의 꿈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어제 대표연설은 그 점을 정확히 짚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는 더 심각해졌다. 해법은 행정수도입니다. 수도권 일극 중심체제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가 완성돼야 한다. 담대한 결단을 내릴 때"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전 의원은 "1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만들어져 많은 중앙정부 기관들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서울과 세종으로 행정이 이원화된 상태"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치권이 결단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완성하겠다"면서 "자치와 균형발전의 깃발 아래 모든 힘을 아울러 '전국 어디서나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리틀 노무현'으로도 불렸던 김두관 의원(사진)은 같은날 행정수도 특별법을 17년 만에 다시 제출하려 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특별법은 당 차원에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김태년 원내대표가 '당을 중심으로 미래통합당과 합의해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며, "제가 만든 법안을 국회 의안과가 아닌, 곧 만들어질 당내 TF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두관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국가를 꿈꿨던 노무현 대통령의 염원이었고 수도권 서민이 살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서울을 경제수도, 세종을 행정수도로 만들어 청와대, 국회, 대법원, 헌재까지 이전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특별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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