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하더니 순식간에…" 용인 물류센터 화재 5명 사망

2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의 SLC 물류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당시 지하 4층의 화물차에서 원인 모를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용인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SLC 물류센터 지하 4층에서는 냉동식품을 화물차에 싣는 작업이 진행되는 중이었다.그러다 갑자기 화물차에서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번져나갔고, 곧바로 불길이 일어났다는 당시 현장 근로자의 진술을 받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불이 난 SLC 물류센터는 지하 5층~지상 4층, 연면적 11만5000㎡ 규모다. 지상 1층엔 이마트와 제이오피엔피, 지하 1층엔 오뚜기가 각각 입점해 있다. 지하 2층은 출하대, 지하 3∼4층은 오뚜기와 JOPNP의 저온창고다.

당시 물류센터의 근무자 69명은 대부분 지하 4층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대피했지만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 시신은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다.소방당국은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들이 현장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아래층인 지하 5층은 기계실로 당시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층부인 지상 2∼4층은 공실 상태여서 이들 층에서도 피해자가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직도 내부에 연기가 많이 차 있어서 인명검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검색을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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