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13단지도 1차 안전진단 통과

D등급…적정성 검토 받아야
1·7·14단지도 진단 결과 기다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3단지(사진)가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하는 ‘D등급’(조건부 통과)을 받았다.

8일 양천구에 따르면 13단지는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53.67점)을 받아 통과했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정밀 안전진단을 신청했다.재건축 안전진단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뉜다. E등급(30점 이하)을 받으면 곧바로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D등급(31~55점)이면 공공기관의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해야 한다. 적정성 검토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시설안전공단이 맡는다.

1987년 준공된 목동 13단지는 2280가구 대단지다. 올해로 준공 33년이 돼 재건축 가능 연한(준공 후 30년)을 넘겼다. 목동 13단지 재건축추진위는 향후 절차 준비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가 ‘6·17 부동산대책’을 통해 안전진단을 강화하면서 2차 안전진단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차 안전진단에서 현장조사가 의무화되면서 더 엄격한 잣대가 제시될 전망이다.정부는 또 관할 시·군·구가 맡던 1차 안전진단 기관 선정 권한을 관할 시·도로 바꾸고 2차 안전진단 의뢰도 마찬가지로 시·군·구에서 시도로 넘기도록 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서울시 등이 직접 안전진단을 관장할 경우 안전진단 통과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동에서는 13단지 외에도 1단지 7단지 14단지 등이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 5월 강북 재건축 최대어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에 이어 지난달 목동 6단지까지 재건축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면서 목동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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